혹시 "우리는 2등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라는 카피의 광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1962년 파산 위기였던 미국의 렌터카 회사인 에이비스는 이 광고로 11%였던 시장점유율을 35%까지 성장시키고 회사를 살려낼 수 있었어요.
이 사례에는 '양면 제시'라는 심리 테크닉이 숨어 있는데요. 양면 제시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긍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부정적인 측면을 곁들여 이야기하는 것을 말해요. 일반적으로 광고 내용을 미심쩍어하거나 '광고인데 당연히 좋다고 하겠지'라며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양면제시는 약점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정공법을 통해 사람들의 저항을 최소화해요.
양면제시는 최근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설득 방법 중 하나로 요즘처럼 광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데요. 과연 어떤 사례가 있을지 함께 알아봐요! 🤗
❶ 요플레: 껍데기는★로야... 비싸고 좋은 재료 넣느라 바빴거든 감미로운 목소리로 껍데기가 별로라고 외쳤던 요플레 광고도 양면 제시를 활용한 광고 중 하나예요. 비싸고 좋은 재료를 넣느라 패키지 디자인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는 카피로 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어요.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었고요.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거나 짐작하고 있는 소소한 단점을 미리 언급함으로써 광고가 보다 객관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요. 드러낸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는 메시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던 사례예요.
6분 동안 광고를 보고 있을 줄은 몰랐죠...(사진: 장삐쭈 유튜브 영상 캡처)
❷ ASUS X 장삐쭈: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성능은 좋다고! 에이수스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가려던 학생이 생전 처음 듣는 노트북이라는 이유로 입장 거절을 당하는데요. 노트북의 뛰어난 성능을 아무리 이야기해 보지만 결국 스타벅스에서 쫓겨나게 되죠. 쓸쓸히 돌아서려던 그때, 다른 에이수스 유저들이 들고일어나 결국 평일 낮 4시간 동안 입장 허가를 받아낸다는 내용이에요.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을 풍자하면서 노트북 성능은 누구 못지않게 좋다는 점을 강조한 에이수스의 광고! 영상 업로드 이후 네이버 검색량이 3배 늘었고 브랜드 이름을 '아수스'로 잘못 알던 사람들도 올바른 발음을 배웠다고 할 정도로 인지도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은 광고예요. 다음 해인 2022년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설 정도로 광고를 통해 단점을 인정함으로써 더 쿨하고 친근감 이미지를 만들어냈어요.
강점과 더불어 약점을 언급하니 왠지 광고에 진정성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위에 소개한 사례 외에도 4가지의 양면 제시 사례가 본문에 소개되어 있으니 아래 버튼을 눌러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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