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회의 주제는 귀멸의 칼날이다

마케터의 호흡 제 1형: 야근하기 싫다(夜勤したくない)

2025. 9. 18.

2025. 09. 18 🍀 486번째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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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5일 발행한 '🍀 1년 내에 나올 중국의 OO로봇'의 마케터의 시선 콘텐츠에 대해 안내드려요. 중국의 출산 로봇에 대해서는 출시 시기, 연구 진행 등 논란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요.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미래에 임신, 출산까지 기술로 이뤄졌을 때, 윤리적 경계선의 측면에서는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생각을 가질 수 있을지의 시선에서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다음부터는 팩트체크에 더욱 힘을 써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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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아이디어 조각 찾는 순서 🧐

◾ 콘텐츠 마케팅 스터디 : 귀멸의 칼날 마케팅

◾ 큐섬큐섬 : 네이버는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인끼글 top 5 by 아이보스

◾ 10초 컷 마케팅 늬우스

◾ 내공이 쌓이는 마케팅 퀴즈

📌 콘텐츠 마케팅 스터디? 다양한 브랜드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경험한 선우의성님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는 콘텐츠예요. 팬을 만드는 마케팅에 필수적인 콘텐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콘텐츠 마케터들을 위해 공부법을 알려드릴게요!

<귀멸의 칼날> 성공에는 마케팅이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개봉 10일 만에 910만 관객을 동원했고, 한국에서는 3주도 되지 않아 4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죠. 이제는 450만 명이 넘었답니다. 왜 온 세상이 <귀멸의 칼날>을 외치고 있는지, 이번 극장판의 성공 뒤에는 어떤 마케팅적인 노력들이 숨어있는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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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선사하는 압도적인 '기능적 경험'

애니플렉스는 애니 제작사 유포테이블에게 <귀멸의 칼날> 제작을 제안하는데요. 당시 유포테이블은 작화 등 애니메이션의 기능적 경험 측면에서는 강했지만, 대중적인 히트작이 부족한 상태였죠. 그리고 이번에 <귀멸의 칼날> 원작의 포텐셜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화를 통해 대중성까지 갖춘 제작사가 된 거예요.

그 결과, 팬들은 '압도적인 작화, 생생한 전투신'이라는 경험을 통해 <귀멸의 칼날>이라는 브랜딩에 매료된 상태였는데요. 실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예고편은 무한성이라는 공간의 규모감과 전투신의 생생함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요. TV 시리즈와는 다른 극장판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바로 이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브랜딩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메인 예고편 (사진: AniplusTV)

온 세상이 귀멸의 칼날! 캐릭터 IP를 통한 콜라보레이션

캐릭터 IP에 기반한 협업은 마케팅 효과와 함께 수익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이번 극장판 개봉에 맞춰서 일본과 국내의 다양한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온 세상이 귀멸의 칼날이다'라는 이야기가 생길 정도로 주요 캐릭터들이 온·오프라인을 도배했어요. 극장판 개봉의 대세감을 형성하기에 이만한 마케팅이 없죠.

게다가 캐릭터 IP 굿즈는 각 캐릭터들의 인지도에도 도움을 줘요. <귀멸의 칼날>의 경우 캐릭터마다 디자인, 색 등 명확한 특징이 있는데요.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이번 극장판 캐릭터들의 특징을 담은 옷, 신발, 카드 등 다양한 굿즈를 출시하고, 캐릭터에 대한 사전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어요.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크록스가 23년도에 선보인 모델을 극장판 개봉에 맞춰 다시 출시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크록스 x 귀멸의 칼날 콜라보레이션 (사진: 크록스)

이외에도 스파오, UFC 등 의류브랜드, 신세계 팝업스토어는 2주간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찾았고, CGV 특별 콜라보는 구할 수 없을 정도였죠.

덕후들이 스스로 홍보한다! UGC 마케팅 전략

<귀멸의 칼날> 마케팅의 최대 강점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장악했다는 건데요. 무한성처럼 넓은 온라인을 특정 이슈로 장악하기 위해서는 고객, 팬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마케팅팀이 아무리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든다고 해도 한계가 명확하죠.

우선 오프라인 프로모션으로 팬들이 SNS에 업로드할 '거리'를 적극적으로 제공한 점이 눈에 띄어요. 일본 개봉에 맞춰 관련 굿즈, 이벤트카, 엘리베이터, 모든 의자를 캐릭터로 꾸민 상영관, 택시, 전광판, 카페 등 동시다발적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공개했어요. 특징은 SNS에 올리기 좋은 재료였다는 점이에요.

택시 앱 <S.RIDE>와 협업한 각 캐릭터별 광고 이미지는 돌아다니는 광고판에만 그치지 않고, 각 팬들이 올린 숏폼에서 화제를 창출해 나갔어요. 8대의 래핑 차량은 일본 개봉 전후에 도쿄의 주요 지역을 돌아다니며 '발견의 즐거움'을 줬고요.

사진: S.RIDE

앞으로의 오프라인 프로모션은 'SNS 콘텐츠로 확산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오프라인 자체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온라인 확산을 위한 도화선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예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즐기고 마는 건 의미가 없어요. 오프라인의 화제성을 온라인까지 확산할 수 있다면 마케팅 효과의 규모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요.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UGC도 쏟아졌어요. 주로 'What if(만약 ~했다면)' 형태로 AI를 통해 상상한 걸 영상으로 구현했어요.

귀멸의 칼날을 실사화한다면? 한국 배우로 캐스팅한다면? 귀멸의 칼날 2세는 어떤 모습일까? 만약 베지터가 무한성에 간다면? 등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에요.

만약 베지터가 귀멸의 칼날 무한성에 간다면? (사진: 애니훈)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덕후들에게 좋은 '거리'를 제공해요. 팬들은 AI를 갖고 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스스로 재밌게 노는 모습을 발견해요. 특히 콘텐츠 자체를 마케팅하고자 한다면 앞으로는 AI 'UGC'가 핵심으로 떠오를 거예요. AI를 통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해요.

또한 브랜드의 팬덤은 스스로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이 돼요. <귀멸의 칼날>은 다양한 팬 페이지가 존재하는데요. 인스타그램 @demon_slayer_official 계정이 대표적이에요. 오피셜 팬 페이지를 자처하는 이 계정은 데일리 업데이트와 뉴스를 제공해요. 덕분에 한국의 팬들도 해외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팬들의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죠.

사랑에 빠지면 막을 수 없어요. <귀멸의 칼날>은 팬덤을 통해 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극장판 흥행의 주역은 또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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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마케팅의 또 다른 주인공

📌 큐섬큐섬? 큐레터와 주섬주섬의 합성어예요! 당연히 큐레터가 만든 말이죠(?) 트렌드 혹은 이슈에 대해서 빠르게 정리해서 소개하거나, 기분도 환기할 겸 큐레터를 만드는 이들의 일상 속에 담긴 재밌는 이야기들도 주섬주섬 보내드리고 있어요.

네이버는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네넷 동맹'을 시작했어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건데요. 월 4,900원(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내면 월 5,500원(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얹어주는 '배보다 배꼽이 큰' 혜택을 준 거예요. 이후에는 심지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가 7,000원으로 올랐고요.

네넷 동맹은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줬어요.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OTT 구독률은 넷플릭스가 54%로 1위였으며, 전체 넷플릭스 이용자 중 27%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네이버도 멤버십 가입자 수가 1.5배 증가했고, 쇼핑 지출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고요. 협업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멤버십 혜택을 활용하면서 쇼핑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에요.

네이버에서 넷플릭스 해, 네넷해! (사진: 네이버 NAVER)

넷플릭스가 OTT 최상위 포식자로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준 덕도 있지만,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협업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네이버는 멤버십에 묵직한 혜택을 추가하고 있죠.

게임, 택시, etc.
먼저 마이크로스프트 엑스박스의 'PC게임패스'를 추가했어요. 엑스박스의 게임들을 PC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원래는 월 9,500원에 이용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넷플릭스처럼 원래 가격보다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만든 거예요.

다음은 우버와의 협업 소식이에요. 3분기, 네이버는 멤버십에 우버의 멤버십 '우버 원'을 추가할 것이라 알려졌어요. 우버 원(월 4,900원)의 대표적인 혜택은 앱을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 받는 거예요.

다만, 우버 원이 유인책이 될지는 의문이에요. 우버가 국내에 진출하는 건 벌써 3번째 도전으로, 국내 택시 시장을 '카카오T'가 꽉 잡고 있어 정말 유용한 혜택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우버 택시조차 잘 잡히지도 않는다고 하고요.

가장 화제가 된 건 컬리N마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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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본 콘텐츠 🖐️

⭐️ 2025 1~7월 광고 시장 정리

◾ EU,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 검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청소년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EU 차원의 규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밝혔어요. 이는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향후 EU 전역에 강제적 연령 제한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요. 현재는 호주만이 법적으로 청소년 사용을 금지한 상태예요.

◾ 구글 AI 요약 첫 소송

구글이 AI 요약 기능 'AI 오버뷰'로 뉴스 트래픽과 수익을 줄였다며 미국 언론사가 구글을 상대로 첫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어요. 구글이 기사 내용을 무단 요약해 이용자 유입이 감소했고, 제휴 수익도 3분의 1 이상 줄었다고 주장했는데요. 구글은 AI 오버뷰가 고품질 트래픽을 제공한다며 반박했어요.

◾ 네이버 블로그 AI 개편에 이용자 반발

네이버가 블로그에 AI 추천 시스템을 도입하자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어요. 개편 이후 '이웃' 글 사이에 AI 추천 콘텐츠가 삽입되고, 로고 및 하트 색상 변경 등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용자들은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이 침해당했다며 불만을 표출해요.

◾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 기업회생 신청

패션 플랫폼 '브랜디'와 '하이버'를 운영하는 뉴넥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어요. 자본총계 마이너스 30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95억 원에 그쳤는데요. 회사는 회생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에요.

◾ 넷플릭스 광고, 아마존 손잡고 자동화

넷플릭스가 아마존 애즈와 손잡고 광고 플랫폼인 Amazon DSP를 통해 자사 광고 인벤토리를 개방해요. 2025년 4분기부터 미국·영국 등 11개국에서 광고주들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프로그램매틱 방식으로 광고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