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파민 싹- 돌게 일하는 마케터 특

재밌어요

2025. 10. 30.

2025. 10. 30 🍀 496번째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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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곱창을 먹으라는 계시가 와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배달로 주문을 하며 퇴근을 하고 있었는데요. 엘베 앞에 손에 곱창이 들려있는 기사님이 서 계신 거예요. 기사님께 그 곱창 제 거예요!라고 말하니, 바빴는데 내려와줘서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의도치 않게 착한 일을 해서 그런지, 곱창이 평소보다 한 3배는 더 맛있더라고요 👍🏻

10월 30일 아이디어 조각 찾는 순서 🧐

◾ 큐터뷰 : 대중보다 '반 발자국'만 앞서가기

◾ 큐트키 : 다들 기상시간 공유 좀요

◾ 인끼글 top 5 by 아이보스

◾ 오다 주웠다 : 알고리즘에게 선택받은 꿍실냐옹

◾ 10초 컷 마케팅 늬우스

◾ 내공이 쌓이는 마케팅 퀴즈

📌 큐터뷰? 누구나 들으면 아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성장시킨 주역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콘텐츠예요. 이들의 인사이트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걸 활용해 나의 인사이트를 확장할 수 있어요.

리스크와 창의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25살 인턴이 AK몰 SNS를 최초 론칭해 한국 기업 계정 중 리트윗 1위를 기록했어요. 바로 '낮잠자기 대회'라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헬기까지 동원한 방송 취재를 이끌어내며, 리스크와 창의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겼던 양성욱 CMO인데요.

마케팅은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와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의 '접점'을 찾는 일이라고 항상 말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현장을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쌓고 있어요. 그 데이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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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서포터즈'로 만든 월 500만 PV와 연간 20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

'경험을 경력으로 만들어주는 성장 자산'이었어요.

대학생 때 서포터즈 활동을 했기에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거든요. 입사 3일 만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1~2기를 운영하면서 실제 방문자 수와 매출 기여도를 정량화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했어요. 인턴 신분임에도 상무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 "우리가 이만큼 성과를 냈습니다"라고 어필하기도 했죠.

결정적이었던 건 인사팀과 협업해서 서포터즈 활동을 채용 프로세스와 연결한 거예요.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면 명확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래서 활동 내용을 정량화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애경그룹 현직자 멘토링 기회를 마련하고, 입사 지원 시 가산점까지 부여했어요.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본사 신입사원 채용 서포터즈까지 담당하게 됐고요.

사진: 인터뷰이 제공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회사 안에 마케팅 대행 조직을 만들었어요. 회사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사업부로 만든 거죠. 다른 기업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고 매달 용역비를 AK몰 명의로 받았어요.

덕분에 KBS, 게임회사, 벅스뮤직, 미래에셋 같은 다양한 업종을 간접 경험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까지 했나 싶긴하지만, 당시엔 너무 재미있게 일했고 그게 지금은 정말 큰 자산이 됐어요.

대중보다 반 발에서 한 발만 앞서가기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파일럿 규모로 상한선을 명확히 정하는 거예요.

'낮잠 자기 대회'는 서포터즈 친구들과 함께 기획했어요. 경품 이벤트가 재미없다고 봤거든요. 정말 쫄깃하게 해보자 싶었죠. 시험 기간에 밤새우는 대학생들, 피곤한 현대인들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아예 판 깔아서 잠만 자는 걸로 해볼까?"

장소는 전략적으로 여대를 택했어요. 개방된 대학 캠퍼스에서 낮 시간에 진행하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AK몰 주 고객이 30~40대 직장 여성이었는데, 미래 고객이 될 여대생들과 긍정적 브랜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대회 방식도 치밀하게 설계했는데요. 코끼리 코 10바퀴를 돌고 순서대로 베개, 담요, 인형, 안대 같은 수면 아이템을 선택하게 했고요. 본격적으로 20분간 자유 수면 시간을 준 후, 5단계 평가로 진짜 깊이 잠든 사람을 가려냈어요.

바람 불기부터 시작해서 벌소리 들려주기, 사진 찍기, "축하합니다 1등!" 속삭이기, 데시벨 측정까지요. 침 흘리기, 코 골기 같은 요소는 가산점으로 반영했어요. 참가자 30명 중 올 패스한 분들이 많아서, 68데시벨에 침까지 흘린 분이 최종 우승을 하셨어요.

이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더라고요. 페이스북 홍보 글을 올리자마자 신청자가 3만 명 이상 몰렸고, VJ특공대, JTBC, 채널A, KBS 등 주요 언론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자료: 사람인│이미지: 아이보스

그래서 역으로 조건을 제시했어요. "AK몰 로고 절대 모자이크 처리하지 마세요." 헬기까지 띄워 촬영했는데 실제 방송에 브랜드 노출이 그대로 나갔어요! 9시 뉴스에서는 현대인의 피로 사회를 다루는 공익적 이슈로 전달해 줘서 더 좋았고요. 네이버 메인에도 2번이나 올라갔다고요.

창의성과 리스크 사이의 균형점은 "대중보다 반 발에서 한 발만 앞서가기"예요. 너무 앞서가면 시장이 안 따라오거든요. 그리고 성공 원인과 실패를 투명하게 분석해서 매뉴얼로 만들고, 이걸 조직의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알고리즘에서 반응 좋을 만한 '훅'을 찾기

아이템을 먼저 정하지 않아요. 투자 금액을 10개월 안에 회수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찾고, 그 공간에 맞는 콘텐츠를 정하는 방식이죠.

커피나 음료만으로는 목표 수익을 내기 어려웠어요. 빵이나 디저트가 필수였는데, 처음부터 제빵 시설에 투자하기엔 비용과 공간 부담이 컸죠. 그래서 간단한 디저트로 방향을 잡았고, 판교·분당에 없으면서도 수요가 확실한 아이템이 프렌치토스트였어요.

서울과 도쿄의 주요 프렌치토스트 전문점은 거의 다 방문했어요.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조금씩 시식하고, 팀원들과 함께 각자의 평가를 취합해 공통 인사이트를 도출했죠. 이를 개발팀 레퍼런스로 전달했고, 이후 빵 종류별, 시럽 비율별로 수백 차례나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SNS 확산 전략은 만드는 과정을 쪼개서 알고리즘에서 반응 좋을 만한 '훅'을 찾는 거였는데요. 이를테면 풍성한 계란 물에 브리오슈를 푹 담그는 장면, 브리오슈에 주사기로 계란물을 주입하는 비주얼, 미국 CIA 요리학교 제빵 전문가가 직접 만드는 브리오슈 스토리 같은 거요.

사진: 인터뷰이 제공

저희가 자체 숏폼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걸 본 크리에이터들이 먼저 촬영하고 싶다고 연락 왔어요. 그중에 지금 조회수 1,200만이 넘는 영상도 나왔고요!

프렌치토스트 때문에 방문했다가 커피 맛도 확실히 다르다는 평이 나오면서 판교뿐 아니라 강동 이케아몰, 을지로, 서울역까지 확장했고, 내년 1월에는 스타필드 수원에서 팝업도 할 예정이에요.

또,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나누는 마케팅으로 성과를 거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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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트키? 소비·사회현상 등 마케터가 알아야 할 트렌드 키워드를 큐레터가 픽해 가볍게 소개해요.

아침 7시 반, 나는 클럽에 간다

미라클 모닝이랑 모닝힙이랑 다른 게 뭐야?

'아침에 무언가를 한다'는 측면으로는 미라클 모닝과 비슷해요. 직장인이라면 아침은 출근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퇴근 이후에 여가활동을 즐기잖아요. 보통 9시간(점심시간 포함)을 회사에서 보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저녁~밤이 되죠. 그런데 미라클 모닝이든, 모닝힙이든 하루를 여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에요.

미라클 모닝이라는 개념을 만든 '할 엘로드'는 기상 시각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하루를 여는 방식을 강조해요. 몇 시에 일어나든 운동, 독서처럼 스스로를 챙기는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모닝힙을 뜯어보면, 미라클 모닝을 포함하는 트렌드라 볼 수 있어요. 급부상한 키워드라기보다는 '아침'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최근 몇 년 동안 유지됐고, 그 모습이 힙하게 여겨지는 거예요. 부자, CEO들이 인터뷰에서 아침 기상시간을 강조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만큼 '갓생'과도 맞물리고요.

그렇지만 트렌드의 변화는 관찰돼요. 미라클 모닝은 주로 독서, 요가처럼 주로 '혼자'서 '스스로'를 챙기는 기상 루틴이라면요. 여기서 말하는 모닝힙은 '다른 이들과 함께' 아침을 활기차게 보내는 것에 가까워요. 모닝힙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모닝 레이브(Morning Rave)'이기도 하고요.

모닝 레이브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서 전체 내용을 읽어 봐요! 👇

모닝 레이브가 새벽부터 하는 광란의 파티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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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다 주웠다? 큐레터 에디터가 평소에 흥미롭게 본(사심이 담긴) 콘텐츠 또는 꿀팁을 짧게 소개하는 코너예요. 오다 주운 미니 레퍼런스 정도로 생각해주면 아주 고마워요!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선택받은 꿍실냐옹들

유튜브 숏폼 피드에 간간히 뜨고 있는 채널 '짱몽땅'을 아시나요? 언뜻 보면, 강아지와 고양이의 일상을 담은 평범한 영상 같지만, 이 채널은 오늘 기준 16개의 숏폼 영상만으로도 벌써 2.5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어요.

SNS의 수많은 반려동물 콘텐츠 속에서 어떻게 이토록 빠르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고,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숏폼의 소리를 켜는 순간 나타나요. 눈으로는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 귀로는 AI가 더빙한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채널 주인의 센스 있는 대본까지요.

우린 여기서 이미 복잡하고 포화된 시장에서 우리의 메시지나 상품을 돋보이게 하려면,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아는 맛을 써야 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 속에 반전을 숨겨두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건 Best이고요!

→ 짱몽땅 채널 보러가기

◾ 스레드, 인스타랑 비슷한 거 출시

스레드가 24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되는 게시물 '고스트 포스트' 기능을 도입했어요. 사용자는 즉흥적인 생각이나 일상을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으며, 메인 피드에 표시된 뒤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져요. 댓글과 좋아요는 작성자만 확인 가능해요.

◾ 11월 광고 경기 또 뚝뚝..

코바코는 11월 광고 경기 전망 지수를 99.5로 발표하며, 다음 달 광고비 집행이 이번 달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는 두 달 연속 100을 밑도는 수치로, 광고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죠. 광고 시장 전반의 불황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해요.

◾ 애플 지도앱에도 생기는 검색 광고

애플이 2026년부터 지도 앱에 검색 광고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광고비를 지불한 음식점이나 매장 정보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앱스토어 검색 광고와 유사한 구조죠. 애플은 AI를 활용해 구글 지도보다 더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예요.

◾ 당근에도 출시한 전문가용 검색광고

당근이 마케팅 전문가를 위한 '전문가 모드 검색 광고'를 출시했어요. 이 상품은 당근 앱 첫 화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되며, 클릭 시 외부 웹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형 광고에요. 광고주는 최대 1천 개의 검색어를 선택해 노출을 조정할 수 있고, 입찰가·연관도·품질을 기반으로 순위가 결정돼요.

◾ 토스 질 수 없다, 숏폼 시장 진출?

토스가 '토스 스트림' 상표를 출원하며 숏폼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시장 진출을 예고했어요. 업계는 토스가 피드 형 콘텐츠·숏폼 중심의 광고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어요. 3천만 가입자, MAU 2천만 명을 보유한 토스가 금융을 넘어 일상형 슈퍼 앱으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