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찾아가는 시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영업할 때 이런 말이 있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이 3가지가 있다고.

로케이션, 로케이션 그리고 로케이션. 그렇게 눈에 잘 띄고 접근성이 높은 목이 가장 중요했다면 조금 달라지고 있어요.

어느새 사람들이 대로가가 아닌 골목에 있는 곳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죠. 골목에 위치한 낡고 오래된 가게들이 이제는 멀리서 찾아가는 힙한 브랜드가 돼요.

특히 SNS나 블로그에서는 대로가에 크게 위치한 가게보다 오히려 각 동네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골목가게들을 더 많이 보게 돼요.

송리단길에 이어 용리단길, 힙지로, 성수까지 요즘 핫한 동네는 전부 골목을 기반으로 뜬 상권이에요. 특히나 요즘은 시장힙의 중심 '광장시장'이 각광받고 있어요. 이곳을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하나가 로컬 브랜드의 힙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생일 선물로 케이크를 받았는데, 동네 대로변 어디에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케이크를 선물받았을 때와 어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작은 가게의 케이크를 받았을 때, 어느 쪽이 더 기억에 특별하게 남는지요.

여러분이 느끼는 그 감정이 골목의 브랜드가 더 인기 있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어요. 이렇듯 매력 있는 브랜드라면 구석 어디라도 찾아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지를 꺼내주세요.

• 첫째, 서비스가 너무 많아져서, 이제 예전 로고만으로는 딱 맞게 표현이 어려워요. 네이버 지도의 경우 길 찾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장소 추천·예약까지 하죠. 네이버 블로그는 포스팅 뿐만 아니라 발견 중심 플랫폼이 됐고, 밴드는 한국 30~40대의 커뮤니티 느낌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사람들이 쓰는 앱으로 바뀌고 있고요. 그래서 그 변화에 맞게 로고도 새로 만든 거예요.

• 둘째, 네이버 안에 서비스가 엄청 많잖아요? 그런데 전부 생긴 게 제각각이면 이게 네이버 서비스인지 헷갈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스타일을 맞추는 중이에요. 대표 색깔인 초록을 쓰고, 복잡한 그림 대신 심플한 아이콘 스타일로 통일하는 방식으로요.

• 셋째, 로고를 바꾸면 사람들한테 "우리 서비스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요!"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앱은 그대로여도 로고만 바뀌어도 뭔가 새로워 보이잖아요? 네이버가 이번에 로고를 많이 손보는 건 그런 효과도 노린 걸로 보여요.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좀 더 신선하게 만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