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시에는 뷰티 브랜드 중 SNS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기업 중 하나에요. 창립자 에밀리 와이즈부터가 소비자 소통 기반 SNS 마케팅의 귀재죠. 창립 초기부터 소셜미디어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활용해온 브랜드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새로 출시하는 립 제품의 개발 과정을 소통하고, 소비자 커뮤니티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했던 사례인데요. 'You asked, we listened!'로 시작하는 영상은 놀랍게도 소비자의 의견이 먼저 보여요. 그리고 그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이죠.

그리고 최근에도 과정 공유 측면에서 눈에 띄는 콘텐츠를 발견했어요. 'Hey London'으로 시작하는 숏폼 영상은 런던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줘요.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특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용접하고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한 거예요.

보통 팝업 스토어를 미리 홍보한다면 장소와 시간, 컨셉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글로시에는 용접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를 보여주면서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소통을 시도해요.

실제 가게 밖 빨간 우체통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 것만으로 소비자와의 소통, 팝업 스토어에 대한 기대감 높이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마케팅 방식이에요.

2026년 브랜드 채널에서 페르소나는 더욱 중요한 키워드가 될 거예요.

왜일까요? AI 덕분에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정보가 넘쳐날수록 '누가 뭐라고 했는지'가 핵심이 될 거니까요. 결국 '그 말을 누가 했는가'가 중요해지는 거죠. 때문에 브랜드 채널은 채널의 Persona를 구축해 브랜드가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뷰티 브랜드의 경우 직원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형태가 대표적이에요. 최근 코스맥스 인스타그램 채널의 성장이 눈부신데요. 주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출연시키면서 페르소나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어요. 누구보다 위트 넘치는 방식으로요.

AI 콘텐츠도 평범하지 않더라고요. AI로 제작한 여자 직원이 '저희 팀에 오시면 저처럼 예쁜 팀원이랑 일할 수 있어요'라고 하지만 사실은 남자 직원이 AI로 만들었다는 반전을 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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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보면 협업이나 콜라보 아이디어도 생기는데,

어느 브랜드가 맞을지, 누구에게 먼저 연락해야 할지 은근 막막해지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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